[CEO풍향계] '회장 후보 제외' 최정우…'아시아나 인수 마무리' 조원태

2024-01-05 0

[CEO풍향계] '회장 후보 제외' 최정우…'아시아나 인수 마무리' 조원태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 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주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이야기를 김종력, 김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재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결국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됐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12월 회장 선출 제도를 바꿨습니다.

현직 회장이 연임에 나설 경우 우선 심사하는 일종의 특혜를 폐지하고,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회장 후보군을 선정하기로 했죠.

제도 변경으로 최 회장에게는 재연임 의사를 밝히지 않고도 차기 회장 후보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최 회장이 침묵을 지켰음에도 재연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 이유죠.

그런데 최 회장은 최근 후추위가 내부 지원자 중 선정한 '평판 조회 대상자' 8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차기 회장 후보군에서 제외된 건데요.

최 회장이 스스로 빠졌는지, 지원서를 냈지만 제외된 건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대부분이 최 회장 재임기간 선임됐다며 "절차가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올해가 특별한 CEO가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에 올인하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입니다.

조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 의지를 표명한 것은 지난 2020년 11월입니다.

무려 3년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죠.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안에 인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 합병은 경쟁력 있는 기재와 숙련된 항공 전문가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은 유럽연합과 미국, 일본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는데요.

2월 발표 예정인 유럽연합의 심사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조 회장은 올해 항공업계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이에 임직원들에게 '절대적인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 등 기본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번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만나보시죠.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에게 '한 클릭의 격차'를 강조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유통업계 전반의 지각 변동과 관련해 쇼핑할 때 생긴 '단 한 클릭의 격차'가 고객의 마음을 흔들고, 소비 패턴을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쇼핑할 때 클릭 한번 줄이는 것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서 "검색과 주문 등의 과정에서 경쟁사보다 한 클릭 덜 하도록 고객을 배려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정 부회장은 불필요한 업무 중복 등 업무 방식에서도 '한 클릭'을 줄이고, 검토하고 실행하는 단계에서는 한 걸음 더 깊이 들어가 고민하는 '원 모어 스텝'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 부회장은 "기업 활동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올해 경영은 수익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허윤홍 GS건설 대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현장 경영'을 강조했습니다.

허 대표는 새해 근무 첫날 한 재건축 현장을 찾았습니다.

최고 경영자가 현장을 찾는 것도 이례적인데, 시무식이 열린 시간이 아침 6시 40분이었죠.

허 대표가 이처럼 이른 시간에 현장을 방문한 건 '현장 경영'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자리에서 허 대표는 "현장에 문제와 답이 있다"며, 현장에서 안전과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올해 경영 방침으로는 '기반사업 내실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 '전사 비전 재수립' 등을 제시했는데요.

특히 내실 강화를 통해 지난해 검단 아파트 붕괴사고로 무너진 브랜드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죠.

또 허 대표는 "100년 기업을 위한 지속성장을 위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중장기적 사업방향에 대한 비전을 수립해 선포하고, 생각하는 프레임과 일하는 방식도 바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99.7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죠.

그래도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점은 희망적인데요.

2024년, 승천하는 푸른 용처럼 흑자폭이 크게 늘어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최정우 #조원태 #정용진 #허윤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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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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